"전자책 시장,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어"-한화證

한화증권은 14일 전자책(e-book) 시장이 MP3플레이어 사례와 같이 성장성이 크지만, 시장 규모가 투자자들의 기대치에는 못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안하영 애널리스트는 "한국 전자책 관련 업체들이 1분기부터 콘텐츠-단말기-무선인터넷이 조화된 전자책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전자책 시장은 2000년대 초반 MP3플레이어와 유사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MP3플레이어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의 단말기와 풍부한 콘텐츠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는데, 전자책 역시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단말기 판매와 단행본, 신문 시장 등을 합산한 올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전자책 시장 규모는 845억원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년에는 2233억원, 2012년의 경우 4192억원 규모로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의 전자책 시장 규모는 기대보다 작아 보인다는 지적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과연 전자책 시장 규모가 주식 시장 참여자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시장 수준인지는 의심스럽다"며 "전자책의 성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전자책 관련주에 대해 보수적인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