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업체들, 원전으로 뜬다"-현대

현대증권은 14일 원전용 단조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태웅, 현진소재 등의 단조업체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증권사 한병화 연구원은 "원전용 단조품은 2030년까지 104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풍력 단조시장의 1.5배 규모로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2030년까지 국가별로 약 400기의 원전이 건설되고, 약 104조원의 원전단조품 수요가 형성된다는 추정이다. 이에 따라 연간 약 5조2000억원의 원전 단조품 시장이 형성된다는 것. 이는 2009년 풍력 단조품 시장인 3조5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은 성장하고 있는 반면, 원전단조품 납품이 가능한 설비를 보유한 업체는 세계적으로 19개사라는 설명이다. 이 중 원전단조품에 대한 공급경험이 있고 기술력이 있는 업체는 일본, 한국, 중국, 유럽 등의 약 10개 업체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국내 전문 단조업체중 태웅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태웅은 세계 최대의 프레스를 보유하고 있어 대부분의 원전단조품을 제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한 현진소재는 원재료 개발에 가장 앞서 있어, 두산중공업의 벤더가 될 가능성 높다는 판단이다. 이 밖에도 원전 ASME 인증이 있는 평산, 마이스코, RF단조기 도입으로 원전부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용현비엠도 원전수요 확대의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