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00 회복시도 가속화"-신한금융

신한금융투자는 15일 1월 옵션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잠재매물 부담 해소로 시장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이제 코스피지수는 정보기술(IT)주의 실적 모멘텀을 앞세워 박스권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화강세 등 주변 악재들의 부담도 상당 부분 완화됐고 반도체주(株)의 뚜렷한 주도주 형성이 최대 모멘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악재들의 공세 속에서 버티기에 성고한 시장은 조만간 공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시장이 하방지지력을 유지하면서 추가 상승의 기회까지 엿볼 수 있도록 하는 핵심동력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들이 주도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여타 IT주나 자동차주 등이 원화강세 부담으로 대부분 가격조정에 접어들었던 모습과는 달리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 뿐만 아니라 상징적 의미가 큰 반도체주들의 견조한 흐름은 긍정적인 투자심리에 가장 밑바탕을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김 연구원은 "미국 인텔(Intel)의 실적이 예상대로 호조세를 나타낸다면 반도체주를 주도주로 앞세운 국내 증시의 1700선 회복시도는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IT주가 재부각하면서 유통이나 음식료 등 내수주들의 조정 폭이 깊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장은 반도체주를 앞세운 추가상승이 예상되지만 매수대상을 확대하기보다는 주도주 중심의 압축적인 대응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14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한 인텔은 지난해 4분기에 23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40센트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이익 2억3천400만달러(주당 순이익 4센트)에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