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조선주 연일 급등…대우조선해양 9%↑

조선주들이 지난 14일에 이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오전 9시43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인수 검토 발언에 전날보다 9.30% 뛴 2만1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4.66%), 한진중공업(4.35%), 현대미포조선(3.69%), STX조선해양(2.66%) 등도 상승하고 있다.

조선주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KODEX 조선 상장지수펀드(ETF)도 4.08% 올라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의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 결정 등으로 인한 최근 조정에 따라 조선주들이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플랜트 등 비조선 부문의 양호한 수주 실적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강영일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주 주가가 지난해 불황으로 인해 조정을 받은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선박 발주가 회복되고 있는 것을 모멘텀(상승요인)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관투자자들의 연초 섹터 포트폴리오 조정도 상승 요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올해 조선사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업황이 다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시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필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에서 저가수주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부 조선사의 수주계약을 새로운 업황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하고 있지만, 중국 조선소의 약진과 여전히 불안한 선박금융 환경을 고려하면 2003년과 현재 상황을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된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