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해 내수 점유율 87% 목표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 87%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현대차는 14일부터 15일까지 1박 2일 동안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2010년 상반기 판매촉진대회'를 개최하고 올해 내수 시장 점유율 목표치를 52%로 제시했으며, 기아차는 앞서 지난 8일 판매결의대회에서 점유율 35%를 목표로 내걸었다. 현대기아차 두 회사를 합한 내수 점유율 목표치는 87%에 달하는 셈이다.현대차는 이 같은 점유율 달성을 위해 2010년을 ‘소비자 만족 원년의 해’로 정했다. 아울러 소비자 지향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현대차 고객 만족 헌장 선포식'을 발표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지난해 자동차업체들간 생존경쟁은 그 어느 해보다도 치열했다"며 "국내 진출한 도요타를 비롯해 일본 메이커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앞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이 정식 발효되면, 유럽과 미국 업체들이 더욱 압박해 오는 등 올해부터 국내 자동차 시장은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한 후 임직원들에게 "주인의식과 자부심으로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판매 목표달성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이를 위해 현대차는 ▲고객 서비스의 질적 혁신 추진 ▲판매 역량의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 ▲ 국내 선도 업체로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판촉전략의 적극적인 시행을 구체적인 계획으로 제시했다.

현대기아차가 목표치로 제시한 점유율 87%는 지난해 80.0%(한국자동차공업협회 조사)보다 7%p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70만2672대를 팔아 50.4%, 기아차는 41만2752대를 팔아 29.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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