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차바이오앤 '지붕뚫고 하이킥'
입력
수정
기관 매수 힘입어 상한가지난해 2월 차병원 그룹의 줄기세포 사업부가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해 탄생한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차바이오앤은 15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한가인 1만4200원으로 치솟았다. 이로써 주가는 올들어 74.23%나 급등했다. 올 들어 208만주가량 순매수한 기관의 '러브콜'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은 7256억원으로 SK컴즈에 이어 코스닥 14위에 올라섰다. 하루평균 100만주를 넘지 않던 거래량도 540만주를 넘어섰다. 올해 줄기세포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란 전망과 함께 차바이오앤의 경쟁력이 돋보여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배아 줄기세포의 대표기업인 차바이오앤이 지난해 5월 정부로부터 유일하게 체세포 복제를 통한 줄기세포 확립연구 승인을 받아내면서 더욱 입지가 굳어졌다"고 평가했다.
호재성 재료들도 잇따르고 있다.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차바이오앤 회장으로 영입된 데 이어 LG생활건강에 줄기세포 기반의 화장품 원료를 공급하기로 해 로열티 매출이 창출될 예정이다. 또 의약품 제조 · 판매업체 핸슨바이오텍과의 합병 절차를 마쳐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4월에는 '안티 에이징 센터'를 열어 성형 및 노화방지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광학 부문이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동시에 지난해 전체 매출(920억원)의 10%를 차지한 바이오 부문도 올해 7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