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사상최대 투자ㆍ고용도 늘린다

삼성 26조ㆍ현대차 10조 등 87조…7만9천명 채용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투자규모를 사상 최대인 26조5000억원과 10조5000억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이미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LG SK 포스코 등을 포함해 30대 그룹 전체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16.3% 늘어난 87조150억원,신규 고용은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7만9199명에 달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투자 및 고용 확대를 위한 30대 그룹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30대 그룹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30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했다. 30대 그룹은 시설투자와 연구 · 개발(R&D)에 각각 64조7307억원과 22조284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설투자는 지난해보다 17.7%,R&D투자는 12.5% 확대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4대 그룹이 신규사업에 대거 뛰어들면서 투자규모가 늘어났다"며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경우 투자 규모와 고용 인원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그룹 전체로 26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고 총 1만9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8조원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고용인원은 지난해 9600명보다 늘어난 1만명 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회적 기업을 늘려 새 일자리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올해 정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할 역할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민간부문의 투자"라고 강조한 뒤 노사문화 선진화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송형석/홍영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