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과 배신 사이 선 의원들

추미애·조경태·이영애 의원
최근 정치권에서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정당의 다수여론과는 배치되는 소신 행보로 주목을 받는 의원들이 화제다. 추미애 조경태 민주당 의원,이영애 자유선진당 의원,이인제 무소속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추 의원은 지난해 연말 '친정'인 민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했다. 동료의원들에 의해 국회 윤리위에 제소됨과 동시에 '해당 행위자,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물론 국민의 반응은 당과는 사뭇 다르다. 조경태 의원은 최근 의원직 사퇴를 번복한 '원내복귀 3인방' 천정배 장세환 최문순 의원을 향해 '대국민 사기극','생쇼'를 중단하고 사퇴하라고 주장,당내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이들 세 사람은 지난해 미디어법 처리에 항의해 의원직 사퇴서를 내고 장외투쟁을 벌여왔다.

이영애 자유선진당 의원도 당이 사활을 걸고 있는 세종시 원안에 반대론을 펴면서 동료의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충남이 지역구인 이인제 의원(논산 · 계룡 · 금산)은 세종시 문제에 대해 "한번 결정한 것이니 절대로 손을 댈 수 없다는 태도는 정당하지 않다"고 수정론에 무게를 실어 찬반 논란을 일으켰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