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의 비밀 A to Z] 내달 세계 최초 모바일 3D방송…안방서 열리는 신세계

극장가에 이어 안방에도 3차원(3D) 입체 영상 시대가 열렸다. 24시간 3D 방송을 내보내는 전문 채널이 새해 첫날 선보였고 지상파 3D TV 시험방송도 오는 10월께 실시될 예정이다. 내달에는 세계 최초로 모바일 3D 방송이 선보인다. 올해가 입체 방송의 원년이 되는 셈이다.

국내 입체 방송의 선두 주자는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1일부터 3D 프로그램만으로 편성한 24시간 3D 방송 전용채널 '스카이3D'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 위성방송 BS11과 영국 위성방송 BSkyB는 1~2년 전부터 3D 방송을 송출하고 있지만 상용 서비스가 아닌 시험방송에 머물고 있다. 스카이라이프가 현재 확보한 3D 영상은 10시간 분량.스포츠와 애니메이션이 대부분이다. 이를 24시간 동안 교차 편성하고 있다. 3D TV 보급 못지않게 3D 영상 콘텐츠 확보가 시급한 과제인 셈이다.

스카이라이프는 교육에 3D 방송을 접목,3D 붐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EBS와 '방과후 교육'을 3D로 제작 중이다. 어린이 영어교육 채널인 키즈톡톡을 6월께부터 3D로 방영할 계획이다. 이몽룡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3D로 교육 콘텐츠를 방영하면 교사가 바로 옆에 있는 듯한 효과를 준다"며 "3D 교육 방송이 사교육을 줄여나가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에는 풀HD급 지상파 3D 시험방송이 실시된다. 서울 지역의 50여세대에 3D 셋톱박스와 3D TV를 설치,2D와 3D 영상을 모두 지원할 예정이다. 지상파 3D 방송은 케이블TV와 위성방송으로도 서비스된다. 정부는 2011년에는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를 3D로 중계할 계획이다. 박윤현 방통위 전파기획관은 "풀HD급 지상파 3D TV 시험방송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실시하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내달에는 모바일 3D 방송이 시작된다. 위성DMB 업체인 티유미디어는 내달 중순께 3D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단말기를 출시하고 스포츠 영화 다큐멘터리 등으로 하루 8시간 분량의 3D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케이블TV인 CJ헬로비전도작년 말 안방에서 3D 영상을 주문형비디오(VOD)로 볼 수 있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