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녹이는 먹거리] 잦은 신년회…헛개나무 음료로 달래세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활기찬 새해를 시작하는 1월은 이런 저런 행사도 많은 달이다. 직장에서는 새해 업무계획을 세우느라 잦은 야근을 하는 것은 물론 신년회 모임 등으로 다이어리에 일정이 빽빽하게 들어차기 마련이다. 이런 까닭에 1월은 12월과 함께 피로회복제,숙취해소제 등의 판매량이 가장 많다.

헛개나무 성분 함유 제품 중 최근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품이 한국야쿠르트의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다. 헛개나무 열매에서 채취한 추출분말이 2460㎎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인정한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1일 섭취량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이후 간 건강에 관심이 많은 남성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며 현재 하루 평균 30만개,월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동일 한국야쿠르트 홍보팀장은 "국내에서 남자 단일 질환 사망원인으로 간질환이 암과 뇌혈관,심장병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특히 40대 이상 남성에서는 두 번째로 높다"며 "쿠퍼스는 잦은 스트레스와 피로감으로 간 건강을 걱정하는 이들이 선호하면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숙취해소음료인 컨디션에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을 넣어 지난해 10월 리뉴얼 출시했다. 헛개 컨디션파워 한병(100㎖)에는 국내산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이 12%(추출액 기준) 들어 있다. 이외에 글루메이트,글루타치온,황기,로터스(연꽃씨) 추출물,타우린,나이아신 등 숙취해소에 좋은 성분으로 만들어져 기존의 컨디션 파워보다 숙취 증세를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건강기능식품으로 CJ뉴트라가 지난해 출시한 '헬프칸'도 헛개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기능성 소재를 사용했다.

대상의 건강기능식품사업부 대상웰라이프는 지난해 12월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 건강즙 9종'을 내놓았다. 이 중 가장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제품 중 하나가 '헛개나무열매'다. 김성기 대상웰라이프 과장은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헛개나무 원산지와 영양성분에 신경을 썼다"며 "국내산 헛개나무를 사용하고 오리나무,사상자,오미자,복분자,칡즙도 넣어 주 원료인 헛개나무의 영양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헛개나무 외에 매실,돌미나리 등을 숙취해소 및 피로회복용으로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의 건강기능식품인 '그린체 매단골드'는 매실에 들어 있는 구연산이 젖산을 분해해 피로 회복 효과에,간 기능 향상 능력이 있는 피루부산 성분이 숙취해소에 각각 도움을 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