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과자·美분유…'글로벌 맘'은 온라인몰 큰손

워킹맘 조혜림씨(34)가 사는 세 살된 딸아이의 용품은 대부분 글로벌 브랜드 제품이다. 기저귀는 일본산 '군기저귀',유모차는 일명 '벤츠 유모차'로 불리는 노르웨이 스토케사의 '익스플로리' 제품,간식은 일본산 유아과자 '와코도'를 고른다. 분유는 미국 '씨밀락'을 먹이다 주위 엄마들이 추천해 최근 프랑스산 '노발락'으로 바꿨다. 온라인몰 몇곳을 '즐겨찾기'에 올려놓고 수시로 들어가 가격을 비교한 뒤 구입한다.

'글로벌 맘(Global Mom)'이 온라인몰의 '큰손'으로 뜨고 있다. 글로벌 맘은 비싸도 품질이 검증된 수입제품을 선호하고 육아카페 등 커뮤니티에 사용후기를 적극적으로 올리며,할인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는 신세대 엄마를 가리킨다. 기저귀부터 아이들 간식,장난감,유모차 등 이들이 구입하는 제품마다 짭짤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디앤샵은 최근 6개월간 일본산 군기저귀의 판매량이 전체 기저귀 부문에서 35%를 차지했고,판매량 순위 1,3,4위가 모두 군기저귀 제품이었다. 현대H몰에서 파는 익스플로리 유모차(189만원)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인터파크에선 이달 1~15일 미국산 씨밀락 분유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5% 급증했다. 일본 과자 와코도는 옥션의 유아과자 카테고리 중 점유율이 60%에 달했다.

온라인몰은 글로벌 맘을 잡기 위해 다양한 할인전을 열고 있다. 11번가는 와코도 이유식과 분유 제품을 묶어 이달 말까지 14만원에 판매하며,디앤샵은 군기저귀 벨트형 4팩 세트를 7만300원에 선보인다. 맥클라렌 테크노클래식 유모차는 디앤샵에서 15% 할인한 48만28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H몰에서는 익스플로리 유모차를 사면 10% 할인쿠폰을 준다. 인터파크는 씨밀락 분유를 구매하면 거버 턱받이,스틱분유,핑거푸드 등을 증정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