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아이, 신규수주 증가…목표가↑-대우

대우증권은 19일 비에이치아이에 대해 올해 신규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9200원에서 4만700원으로 39.3%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김평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에이치아이는 2009년 미국의 원자력 발전소에 사용되는 BOP를 도시바(웨스팅 하우스)로부터 수주했다"며 "2010년에도 잔여 물량에 대한 수주가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김 애널리스트는 "비에이치아이가 국내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설비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며 발주가 예정된 공사는 UAE 원전뿐만 아니라 신울진 1, 2호 원자력 발전소 등이 있다"고 전했다.

남미, 중앙아시아 등 석탄 자원이 풍부한 나라는 원자력 발전소보다 석탄화력 발전소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PC보일러는 두산중공업이 독점적으로 생산해 왔는데, 비에이치아이가 두산중공업에 이어 두번째 국내 PC보일러 생산업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2009년 12월 국내 영흥 화력 발전소 보일러 업체로 비에이치아이가 적격 업체로 승인을 취득해서 향후 화력 발전소에 들어가는 PC보일러 입찰 자격을 부여 받았다"고 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천연가스를 이용한 복합화력 발전도 원자력 발전의 보급이 확장되는 시점까지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복합화력용 중대형 HRSG의 생산 규모 측면에서 비에이치아이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포스코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제철소 내의 발전설비 및 제철설비의 독점적 사업자인 비에이치아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대우증권에 따르면 2009년말 현재 수주잔고는 4400억원이며 2010년 매출액은 3120억원으로 전년보다 15.9% 증가할 전망이다.

그는 "매출액 증가가 더디게 나타나는 이유는 과거와 달리 수주공사의 대형화로 공기가 길어지기 때문이나 고부가가치의 공사 확대로 영업이익은 322억원, 영업이익률은 10.3%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