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LG전자, 강세…"4분기 실적, 우려보다 양호"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이던 LG전자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오전 9시 28분 현재 LG전자는 전날보다 3000원(2.67%) 오른 11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2.27% 오른데 이은 이틀째 강세다.이같은 LG전자의 강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우려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도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4분기 글로벌 매출은 13.7조원, 영업이익은 44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휴대폰 출하량이 3300만대로 전년대비 29% 성장하고 영업이익률은 2%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휴대폰 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중국, 유럽 등 신규 주력 시장에서의 채널 확대 투자, 국내 재고 축소 비용 등이 주요 원인이며, 이는 2010년 LG전자가 추구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필요한 비용 집행"이라고 판단했다.

LCD TV의 경우 출하량 500만대를 넘어 전년대비 43%, 전분기 대비 28%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영업이익률도 한 자릿수 중반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2009년 LG전자의 스마트폰이 약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2분기부터 스마트폰 OS 및 UI의 근본적인 개선을 통해 터치감과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 라인업을 점차 확대하면서 선두업체들과의 격차를 좁혀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