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위해 기업 규제 대폭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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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매거진입니다. 오늘은 박영우 기자와 함께 취업시장 동향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5단체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올해 고용 창출을 위해 기업에 대한 규제를 풀겠다고 밝혔다죠? 재계도 일자리를 만드는 데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화답했다는데 반가운 소식 전해주시죠.
네. 바로 어제였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5단체장을 만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기업에 대한 규제를 풀겠다는 뜻을 전했는데요.
성장만큼 고용이 따라가지 못해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우리 경제에 위험 요인이 남아있는 까닭에 올해 5% 성장도 낙관하기 어렵다며 올해는 고용을 창출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말 들어보시죠.
"모든 국가적 역량을 고용 창출에 모으려 한다. 고용 창출을 위해선 기업의 투자가 선행돼야 하고 규제가 진실로 해제돼야 한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경제 방향에 초석이 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네. 그럼 기업의 고용 창출을 위한 규제 폐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출자총액제한제를 폐지하고 포이즌 필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법인세 인하와 더 나은 투자 환경을 위해 기업 규제를 과감히 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업에게는 신 성장 동력을 찾고 새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계는 노사 간 화합으로 고용 여건을 개선하는 데 힘쓰겠다고 답했습니다.
"노사 간 화합이 중요하고 일자리 창출에서도 잡셰어링이라든지 서로 화합이 필요하다. 우리가 선진국으로 가려 하는데 선진국으로 가는 원년을 만들어서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
모쪼록 정부가 주도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재계와 합심해 올 한해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엔 다른 소식 알아보죠.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의 희망 연봉이 조사됐다고요.
네.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의 희망연봉이 평균 2천6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자사 홈페이지에서 신입구직자 2만1천여 명의 희망 연봉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2천6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액별로는 1천800만원~2천만원이 19.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2천만원~2천2백만원 13.8%, 1천6백만원~1천8백만원 13.5%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성별로는 남성 구직자의 희망 연봉이 2천203만원인데 비해 여성은 1천867만원에 그쳐 330만원 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또 기업규모별로 지급하는 임금이 다른 만큼, 구직자가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의 규모에 따라서 원하는 연봉의 차이가 컸습니다.
즉 대기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는 평균 2766만원의 연봉을 희망했고, 중견기업은 2417만원, 중소기업은 1976만원으로 2천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네. 연봉에 이어서 올해 직장인들의 연봉 인상률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죠.
올해 직장인 연봉 인상률은 평균 3%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260개 기업을 대상으로 연봉 인상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사원급 연봉 인상률이 3.4%로 가장 높았고, 주임급 3.2%, 대리급 3.2% 순으로 직급이 올라갈수록 인상률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사원급은 정보통신·IT 분야가 4.8%로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유통·무역 4.5%, 기계철강 4.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주임급은 유통·무역 분야가 4.2%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고, 대리급은 화학 분야가 과장급은 건설 분야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업계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 인상률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는 금융위기 여파 이후 아직 우리 경제가 회복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네. 마지막으로 어제 2009년 고용서비스 동향이 발표됐다는데. 유독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다면서요?
네. 노동부가 발표한 2009 고용서비스동향에 따르면 2009년 실업급여 수혜율은 42.6%로 2008년 35.4%에 비해 7.2%p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총 금액으로 따지면 지난해 지급한 실업급여는 총 4조1천146억원으로 2008년 2조8천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인데요.
노동부는 이처럼 실업급여 수혜율이 증가한 이유로는 경제위기 속에서 실업자 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업급여 잔액도 9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정부에 따르면 실업급여 계정에 대한 지난해 결산이 끝나지 않았지만 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인 1조6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5조660억원이던 잔고는 지난해 말 3조4천억원대로 떨어지게 됐습니다.
연말 잔고 기준으로는 2001년 2조9천145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이처럼 실업급여 잔액이 최저치를 나타낸 이유는 수령자 수 급증과 함께 실업급여 계정에서 지급하는 육아휴직급여와 산전휴가급여가 덩달아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실업급여 신청자 수도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실업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은 107만4천명으로 지난해 83만9천명 대비 28% 증가한 수치입니다.
네. 실업급여 관련 소식 하나 더 알아보죠. 앞으로 실업급여 수혜자의 은행계좌가 압류되더라도 가족 명의의 은행계좌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면서요?
네. 그동안 수급자 명의 계좌로만 실업급여가 지급돼 신용불량 등으로 압류된 경우 실업급여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실업급여 지급계좌를 가족계좌로 확대할 경우 제도의 오·남용 사례가 있을 수 있어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정보자료와의 연계를 통해 동일세대 가족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전산시스템화 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다른 가족 명의로 실업급여를 지급받을 수 있는 만큼 실업가정에 대한 생활개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네. 지금까지 취업매거진이었습니다.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