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캐나다·호주·日로 빼돌린 재산도 추적

예금보험공사는 올해부터 금융부실 관련자의 해외은닉 재산 조사를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일본 호주까지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예보는 출입국 기록이나 외화송금 내역 등을 분석,이들 4개국으로 도피하거나 재산을 빼돌렸을 가능성이 큰 금융부실 관련자 600명을 추려 현지 재산조사 회사를 이용해 위탁 조사하고 있다. 예보는 그동안 미국을 우선 조사대상 국가로 선정해 고액 부실 관련자 900여명의 은닉 재산을 조사,12건(5300만달러)에 대해 현지 소송을 진행 중이다.

예보 관계자는 "이들 국가는 한국 교민이 많이 사는 데다 은닉 재산을 추적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며 "특히 금융부실과 관련한 국내의 사법적 판결을 현지에서 인정해주는 여건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예보는 은닉 재산 신고를 독려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운영 중인 국세청의 해외탈루소득 신고센터와 예보의 은닉재산신고센터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