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건보개혁 차질 전망에 1%대 상승

뉴욕증시가 버락 오바마 정부와 민주당이 추진중인 미국 건강보험 개혁안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에 의료보험주를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15.78포인트(1.09%) 상승한 10725.43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4.20포인트(1.25%) 오른 1150.23을 나타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2.41포인트(1.42%) 상승한 2320.40으로 장을 마쳤다.이날 매사추세츠 주에서 진행 중인 상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료보험 등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공화당 후보인 스콧 브라운이 당선될 경우 민주당은 공화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저지할 수 있는 의석수 60석 확보가 어렵게 된다. 이에 따라 의료보험주에 부담이 되는 건강보험 개혁안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에 관련 업체 주가가 상승했다.

제약업체 머크와 화이자가 각각 2%대 상승률을 보였다. 씨티그룹은 지난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며 오름세를 보였다.씨티그룹은 지난 4분기 주당 33센트의 순손실을 기록, 전년동기 주당 2.44달러 손실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최대 종합식품업체 크래프트는 영국 초콜릿 업체 캐드버리를 약 115억파운드에 인수키로 하면서 0.6% 하락했다. 인수가격이 기존 인수 예정가 105억파운드보다 높게 책정돼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은 전날보다 1.02달러(1.3%) 오른 79.02달러를 기록했다. 금 2월물은 9.50달러(0.8%) 오른 온스당 1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