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車생산 50만대 돌파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 공장(KMS)의 자동차 생산대수가 3년여만에 5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현지법인은 지난 2006년 12월부터 슬로바키아 질리나시에서 가동 중인 공장의 자동차 생산량이 19일(현지시간) 5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이 공장에서는 기아차의 유럽 현지 전략모델인 '씨드(Cee'd)'를 주력으로, 지난 15일부터는 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ix(현지명 ix35)'를 혼류 생산하고 있다. 50만대 째 차량은 흰색 씨드로, 기아차 슬로바키아 법인은 이 차를 현지 장기이식센터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배인규 기아차 슬로바키아 법인장은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높은 생산효율성을 실현하며 고품질의 차량을 생산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서는 현재 2800여명 수준의 근로자가 3교대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는 약 15만대의 차량이 생산됐다. 전체 생산차량 중 38%가 씨드 5도어 모델이었다. 생산된 전체 차량의 21%는 러시아로 수출됐다. 오는 6월부터는 기아차의 신형 SUV '뉴 스포티지'를 생산할 예정이다.차량뿐만 아니라 엔진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37% 늘어난 24만3000여개의 엔진을 출고했다. 이중 일부는 현대차 체코 공장에 수출된다. 최근에는 1400cc급 디젤 엔진의 생산에 착수했으며, 이 엔진은 다음달 1일 영국에서 출시되는 기아차 소형 다목적차량(MPV) '벤가'에 탑재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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