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틀째 '전강후약'…5.02p↓

코스닥지수가 이틀째 '전강후약' 장세를 연출하며 하락 마감했다.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차익 매물이 지수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02포인트(0.91%) 내린 544.12에 장을 마쳤다.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가 건강보험 개혁이 무산될 것이란 기대와 기업들의 실적호전으로 급등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4.47포인트(0.81%) 오른 553.61로 출발했다.

하지만 개인이 차익성 매도를 강화하고 기관도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지수의 상승 탄력이 급격히 둔화됐다. 이후 개인이 '사자세'로 태도를 바꿨지만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끝내 낙폭을 회복하지 못한 채 마감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3억원, 1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32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매물 중 투신의 순매도 금액은 174억원으로 절반을 넘어섰다.업종별로는 정보기기와 출판·매체복제, 디지털콘텐츠,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일반전기전자, 섬유·의류, 비금속, 건설 업종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SK브로드밴드와 태웅, 동서 등은 올랐지만 셀트리온과 다음, 소디프신소재, 성광벤드, 태광 등은 하락했다.보성파워텍과 모건코리아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원자력 관련주의 강세가 계속됐고, 수서-평택 간 고속철도 사업이 내달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소식에 세명전기(3.53%)와 대아티아이(10.12%) 등 철도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코디에스(3.79%)도 전기차 및 발광다이오드(LED) 시장 확대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평가에 강세를 보였다.

반면 DK유아이엘(-12.85%)은 지난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정부의 관련 산업 육성 기대로 급등세를 탔던 케이디씨(-14.77%)와 현대아이티(-10.68%), 아이스테이션(-13.99%), 네오엠텔(-9.31%) 등 3D(3차원) 관련주들은 급등 하룻만에 급락세로 전환했다.

상한가 26개 종목을 포함해 31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9개 종목을 비롯해 639개 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은 10억3619만주, 거래대금은 3조6014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