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G20정상회의, 서울 이니셔티브"

오는 11월이면 서울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이번 정상회의를 앞두고 사공일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금융위기 이후 달라진 세계 경제체제에 우리나라가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지은 기자 통해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네. 기획재정부에 나와 있습니다. 사공일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G20 정상회의에 대해 남다른 의지를 내비쳤다죠? 네 그렇습니다. 사공일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조금 전 기자들을 만나 이번 G20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경제에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의장국으로서 이제는 달라진 세계경제를 주도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사공일 위원장의 말을 빌리자면 '서울 이니셔티브'인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사공일 G20 준비위원회 위원장 "올해 한국의 의장국 수행은 지구촌 지배 구조가 G7 위주에서 G20로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구촌의 경제 세력 균형 판도가 달라진 것을 반영한다." 사공 위원장은 세계경제가 금융위기를 넘어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G20 정상회의가 새로운 정책 공조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지난해 세계경제가 대공황 때만큼이나 어려웠는데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재도약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공일 G20 준비위원회 위원장 "1930년대 대공황 때는 경제가 회복하는데 43개월이나 걸렸다. 이번 위기 때는 회복세가 더 빨랐다. 국제 정책공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핵심에 G20 정상회의가 있다." 이번 정상회의만큼은 위기 이후 세계경제 관리체제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는데요. 먼저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위기를 어떻게 하면 잘 마무리하고, 나라마다 언제 출구전략을 시행하는 게 적절할 지를 논의하면 이어 11월 서울 정상회의에서 세계경제가 나아갈 길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의 정상회의 의제가 가시적인 성과를 만드는데 급급했다면, 이번만큼은 우리의 금융위기 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의제를 끌어내겠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사공일 위원장이 제시한 의제들은 구체적으로 무엇이 있나요? 일단 G20 서울 정상회의 의제의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주어진 것들인데요. 정부가 현재 보고 있는 기본 의제는 세계경제 회복세 공고화, 지속가능 균형성장 협력체계 정착, 국제금융기구의 지배구조 개혁, 금융규제 개혁, 에너지 보조금과 G20의 제도화 등입니다. 여기에 의장국으로서 추가할 의제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험을 빌어서 이제는 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논의를 하겠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위기 예방과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세계 경제체계 구축, 한국 경험에 기반한 경제개발과 위기극복 모델 공유,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의 타결과 보호무역주의 저지 등을 들었습니다. 사공 위원장은 또 정부 주도의 G20에 민간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B20, 즉 민간 비즈니스 서미트도 개최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쉽게 말해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G20 정상회의에 반영하겠다는 것인데요. B20를 서울 정상회의 기간 중에 어떤 방식으로든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이지은 기자 수고해주셨습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