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콘텐츠 업체에 30억 무담보 융자

문화체육부, 재원 3000억 마련키로
드라마,영화,게임,애니메이션,컴퓨터그래픽(CG) 분야 우수 콘텐츠 제작업체는 앞으로 물적 담보 없이 30억원까지 융자받을 수 있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콘텐츠산업 금융 · 투자 활성화 방안'을 21일 발표했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2012년까지 모태펀드에 1000억원,영상펀드에 387억원을 각각 출자,민간자금을 포함해 약 3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키로 했다. 현재까지 융자를 확정한 프로젝트는 게임 '로드워'(9500만원),'마스터크로니클'(1억6000만원),'바이시티'(1억9000만원),애니메이션 '다이노 맘'(25억6000만원) 등 4편.

영화 기업 또는 프로젝트의 해외 진출이나 공동제작 시 필요한 자금에 대한 보증과 대출을 지원해 주는 대출지급보증제도 도입한다. 영화진흥위원회와 보증기관이 2년간 200억원 규모의 매칭계정을 조성해 2000억원대의 보증 효과를 창출하는 등 각종 금융 · 투자 시스템 구축으로 2012년까지 총 6500억원의 지원 효과와 1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문화부가 새로 출자하는 1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는 그동안 지원이 미약했던 드라마(400억원)와 컴퓨터그래픽 및 3D(150억원) 등에 집중 지원한다. 영상펀드에서는 연 투자금액 중 특정 회사 연관 작품 투자 금액을 30%로 제한하고 최소 50% 이상을 영화 후반작업 착수 이전에 투자토록 했다. 민간 투자금이 쉽게 유입되도록 정부 출자 상한 규모를 확대(30~40%→40~50%)했고 투자 촉진을 위해 약정 투자기간 중 의무투자비율도 상향 조정(60%→80%)했다. 불량 · 저질 콘텐츠가 나오는 걸 막기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나 권고를 받으면 일정기간 투자를 제한하기로 했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지난해 콘텐츠 산업 매출은 전년보다 4.2% 증가한 68조원에 달했다"며 "올해 투자 활성화를 통해 콘텐츠산업 5대 강국으로 도약할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