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거래소에 상장 예심 청구

삼성생명이 21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회사 측은 5월 초 상장한다는 방침이지만 시장에선 상장 시기가 4월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앞으로 거래소의 상장 적격 심사를 거친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해외 로드쇼,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등의 과정을 거쳐 공모주 청약을 받게 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삼성생명의 상장 시기와 공모가다.

우선 시기에 대해 삼성생명 측은 5월 초를 목표로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거래소의 심사기간에 따라 유동적이다. 거래소의 상장 심사는 통상 2개월 안에 마무리되지만 빨리 끝날 가능성이 커 4월에 상장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상장 시기를 5월 초로 예정하고 있는 것은 심사 기간을 보수적으로 2개월로 잡아놓았기 때문"이라며 "실제 심사가 이보다 1주일이라도 빨리 완료되면 4월 상장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공모가는 최소 10만원(액면가 500원 기준)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지만 장외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예상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액면가 5000원인 삼성생명 장외 시세는 한때 150만원 선까지 갔지만 이날은 이틀째 급락하며 137만원에 마감했다. 삼성생명 측은 내재가치(EV) 산정을 위한 용역 결과가 3월 초에 나올 예정이라며 공모가는 이 결과에 따라 산정할 것이란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상장 이후 삼성생명 주가 전망이 밝아 공모주 청약에 상당한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3월 결산법인인 삼성생명은 2009년 4~9월(반기 누계)에 매출 11조7046억원,순이익 6189억원을 올렸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이 맡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