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회복속도가 관건-삼성

삼성증권은 22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실적회복 여부 보다는 회복 속도가 관건이라며 '보유' 의견과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장두영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의 현재 주가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이미 반영했다"며 "실적 개선세에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DII(밥캣) 관련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했다.최근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 사업부와 DII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중국 굴삭기 판매의 호조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278억원, 74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11.3%, 17.2% 증가한다는 추정이다.

그러나 북미 및 유럽의 느린 경기회복 속도와 DII 관련 리스크 등은 여전히 문제라는 지적이다. DII 추가 구조조정 비용 및 추가 증자로 인한 지분법 손실 증가로 4분기 세전순손실은 803억원이라는 전망이다.

핵심 사업부 중 하나인 공작기계 사업부는 상반기 중 흑자 전환이 예상되나, 수익성이 과거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최근 국내 공작기계업체들의 신규수주 회복은 국내 수요 증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북미 및 유럽 공작기계 시장의 빠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장 연구원은 설명했다.또 DII 관련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 △부채/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약정에 따른 추가 증자 가능성, △FI (재무적 투자자)가 보유한 전환우선주에 대한 풋백(put-back) 옵션 관련 리스크 △ 2012년부터 2014년까지 DII차입금 만기 도래(2012년 6억달러, 2013년 및 2014년 각각 7억달러) 등이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