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美서 또 대규모 리콜…가속 페달 결함으로 230만대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국에서 가속 페달 결함으로 리콜(결함시정)을 실시한다.

도요타는 미국 내 출시된 일부 차량의 가속페달에서 기계적인 문제로 인해 눌리거나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는 결함이 발견돼 총 230만대 규모의 리콜을 진행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리콜은 지난해 도요타가 발표한 420만대 규모의 리콜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리콜 대상은 2009~2010년 사이 생산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4(RAV4)'와 소형차 '코롤라', 해치백 '매트릭스'와 2005~2010년 사이 생산된 대형세단 '아발론', 2007~2010년 생산된 중형세단 '캠리', 2010년형 SUV '하이랜더', 2007~2010년 나온 픽업트럭 '툰드라', 2008~2010년형 SUV '세퀴아' 등 모두 230만여대다.

도요타는 지난해 운전석의 바닥 매트가 가속 페달을 압박하는 문제가 발견돼 사상 최대 규모인 420만대의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07년에도 유사한 결함으로 캠리와 렉서스 'ES 350' 등 5만5000대의 리콜을 시행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에서 운행되고 있는 도요타 자동차의 경우 이 같은 결함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국내 정식 수입처는 전했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국내 정식 수입된 도요타와 렉서스 모델의 경우 국내 업체를 통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고정식 매트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트에는 운전석 바닥과 연결할 수 있는 고리가 달려있어 미국 판매모델과 같은 결함을 사전에 방지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