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침대 데워드려요"…英 이색 호텔서비스

영국의 한 호텔이 직원으로 침대를 미리 데워놓는 이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화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세계 호텔 체인 '홀리데이인'은 1월 전국 3곳 지점에서 '침대 데워놓기'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다.런던 2곳과 영국 북부도시 맨체스터지점 등 3곳의 홀리데이인 호텔 직원들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전신수면파자마'를 입고 침대 안에 들어가 미리 침대를 데워놓는다.

홀리데이인 대변인 제인 베드널은 "새로운 '침대 데워놓기'서비스는 침대에 큰 핫팩을 넣어두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고 로이터통신과의 이메일을 통해 전했다.

침대 데우는 직원들은 침대를 적정 온도인 섭씨 20도로 맞추기 위해 온도계를 지니고 있으며, 고객이 오기 전 자리를 비켜준다.홀리데이인 호텔은 서비스 직원의 샤워 여부는 밝히지 않았으나 머리카락 등의 이물질은 남기지 않는다 전했했다.
홀리데이인의 한 관계자는 "'혁신적인' 침대 데워놓기 서비스는 최근 영국에 몰아닥친 한파에 대한 대응책"이라며 "전세계 3200개의 홀리데이인 지점 오픈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뜨거운 물병이나 전기담요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사람에 의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특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침대 데워놓기 서비스 아이디어를 내놓은 이드지코우스키는 "밤에 체온이 떨어질 때 수면이 시작된다는 수많은 과학적 증거들이 있다"며 "차가운 침대가 수면 방해를 가져오는 반면 약 섭씨 20~24도의 따뜻한 침대는 수면에 좋은 스타트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한경닷컴 이유미 인턴기자 diron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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