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과열억제 조치 예상속 '3000 지지' 기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주말 발생한 내우외환을 견뎌내고 조정의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인지 중국의 시장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1일 중국의 4분기 성장률이 10.7%에 달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중국증시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저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을 분리해 상업은행이 고객의 예금으로 투자하는 자기매매를 제한하겠다는 금융권 규제안을 발표,시장에 충격을 가했다. 중국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융권 규제안보다는 10.7%의 쇼크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 규모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미국 금융규제 움직임의 실질적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반면 10.7% 성장은 과거 과열경기일 때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금리인상 등 과열 억제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조정이 장기화되더라도 상하이종합지수 3000선이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매도 허용과 주가지수선물시장 개설 등 시장 안전조치가 만들어지고 있어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 주말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 근처까지 급락했다가 반등한 것도 기관투자가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