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안' FTA로 뜨는 친저우를 가다] "소득세 면제ㆍ법인세 경감…외국이름 딴 유일한 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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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샤오친 친저우 시장 "한국공업원구에 투자해달라""친저우시는 투자기업의 직원들에게 개인소득세를 100% 반환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친저우시에 한국 기업들이 많이 투자하길 바랍니다.
" 장샤오친 친저우시장(42)은 "친저우시는 아세안과 중국을 잇는 교두보로서 큰 투자 매력을 갖고 있다"며 "삼량만의 관광레저 시설 건설과 공업구의 첨단 산업 유치 그리고 아세안 실크로드로서의 물류기지 건설 등을 통해 빛의 속도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시장은 중국 중앙정부의 국무원판공실(총리비서실에 해당)에서 근무하다 광시 및 친저우 개발 임무를 부여받고 파견된 엘리트 관료다. ▶친저우시의 개발계획은 어떤가.
"손중산(손문)이 지난 1919년 중국 남부의 2대 항구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을 정도로 지리적 우수성을 갖고 있지만 경제개발이 늦어 동부연안에 비해선 후발주자다. 그러나 후발주자의 이점을 살려 최적의 비즈니스환경을 조성해 첨단산업과 물류집적지 및 관광레저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산업적인 측면에선 전자 자동차 조선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아세안과의 교역이 쉽다는 점을 활용해 가공무역을 육성하고 싼냥만 등 천혜의 환경을 이용해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생각이다. "
▶외국인 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특별한 대책을 갖고 있나. "친저우시에 투자한다면 네 가지 중복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부대개발,연안경제권개발,소수민족지원개발,그리고 베이부만개발 등의 혜택을 모두 받는다. 이에 따라 투자기업의 직원들은 개인소득세를 전액 환불받고,기업의 법인세도 대폭 경감된다. 아마도 30~40%의 추가 수입이 발생할 것이다. "
▶그러나 외국인이 투자하기엔 간접시설이 부족한 것 같다.
"경제개발이 본격화된 게 사실 몇 년 안된다. 그래서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국제학교 2곳을 지을 예정이며 전문 의교기관 3곳도 건설키로 했다. 외국인들이 살면서 기업활동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 또 대학과 연계한 산학 연대의 기술개발 체제를 수립하고 외국기업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확정이 안돼서 말하긴 어렵지만 최근 외국의 여러 업체들이 투자의향서를 보내오고 있다. "▶아세안과 FTA가 본격 발효됐는데.
"중국과 아세안의 교역은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미 친저우의 보세항과 보세창구 등 대규모 물류시설이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있고,철도와 고속도로가 국경선을 넘어 이어지고 있다. 친저우는 이번 FTA의 발효를 통해 이전과는 다른 도시로 변할 것이다. 금융위기 속에서도 작년에 15%의 성장을 달성했고 고정자산투자는 50% 증가했다. 신용대출은 100%나 늘어났다. 이 같은 발전 속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공업원구를 만든 이유는 뭔가.
"외국 국가의 이름을 따서 조성한 유일한 곳이 한국공업원구다. 한국은 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등의 산업이 고루 발전해 있다. 또 문화적으로도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게 장점이다. 한국기업이 친저우에 투자한다면 중국 남서부의 미개척 내수시장과 동남아시장에 동시에 진출할 수 있는 만큼 많은 기업이 이곳에 투자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