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전망대] 삼성전자ㆍ현대차 등 실적발표 관심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지난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고점을 돌파하며 1700선 안착 기대를 키웠으나 22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은행 규제 발언 여파로 급락세를 보이며 한 주를 마감했다. 이번 주도 '오바마 쇼크'의 여진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굵직굵직한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매크로 변수로는 한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26일) 발표,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현지시간 27일) 등이 예정돼 있다. 한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해 양호한 회복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기업들은 줄줄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SDI(26일) LG전자(27일) 삼성전자(29일) 등 주요 정보기술(IT) 업체와 현대차(28일) 기아차(29일) 등 자동차 기업들이 일제히 4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이들 기업의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양호한 국내 경기와 실적보다는 오바마의 은행 규제 발언으로 최근 확대된 안전자산 선호와 중국의 긴축 가능성 등이 증시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FOMC 회의에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될 경우 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증권사들은 이번 주도 국내 증시에는 조정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실적 모멘텀이 가장 양호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IT주를 중심으로 신중히 대응할 것을 권했다. 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등 IT주와 기아차 LG화학 대한항공 등이 주요 증권사의 추천주에 올랐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