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5주만에 1조 넘어

기업들 금리 오르기전 자금 확보
이번 주 회사채 발행 규모가 5주 만에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번 주엔 현대제철(3500억원),신세계,대한항공(각 3000억원) 등 총 1조650억원(15건)의 회사채가 발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주 6800억원(8건)보다 4850억원 증가한 것으로,작년 12월 셋째주(2조211억원) 이후 6주 만의 최대 규모다. 기업들이 금리가 오르기 전에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올 상반기에 회사채 발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임석 동양종금증권 차장은 "현재 1000억원 이상 대규모 발행을 추진하는 기업이 3~4군데에 이르는 등 대형 우량기업 위주로 발행을 서두르는 모습"이라며 "만기가 1~2개월 남았는데도 벌써부터 차환발행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회사채 조기 발행 움직임 속에 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ABS제외,공모 무보증회사채 기준)은 사상 최대였던 작년 상반기(31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작년에 발행된 1년짜리 회사채를 포함해 올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만 12조원에 이르는 데다 금리 인상 전에 싼 이자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정환/강지연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