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선박금융 메카 육성 잰걸음

한국선박운용 본사 이전 MOU
부산시와 한국선박운용㈜은 부산은행,부산상공회의소와 함께 2012년께 한국선박운용 본사 이전과 자본금 증액 등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26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MOU에 따르면 부산시와 한국선박운용은 부산을 선박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한국선박운용을 확대해 새로운 선박금융 전문기관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2003년 우리나라 최초의 선박운용회사로 설립된 한국선박운용은 선박투자회사법에 따라 선박펀드 운용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나 신용카드 업무나 시설대여업 등은 금지돼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은 현행 85억원인 한국선박운용의 자본금을 250억원 규모로 늘리기로 하고 부산은행과 부산상의 등이 대표주주로 출자에 참여키로 했다. 또 문현금융단지에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들어서는 2012년께 한국선박운용 서울 본사를 부산으로 옮겨 본격적인 선박금융 전문기관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계획이다. 이범철 부산시 금융중심지 기획단장은 "부산과 경남,울산에 해양금융과 조선소 등이 몰려 있는 점을 부각시켜 한국선박운용의 본사 이전을 성사시켰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법률 회계 보험 등 선박금융 지원 기능을 확대하고 선박금융 관련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내외 선박금융 전문기관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