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주, 실적개선 전망에 동반상승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중소형 자동차 부품주들이 약세장에서도 동반 상승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증시에서는 차체 부품 전문업체인 화신이 4170원으로 9.02% 급등한 것을 비롯해 세종공업(5.62%) 한일이화(4.96%) 평화정공(4.35%) 성우하이텍(2.18%) 등이 나란히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화신은 거래량이 70만주를 넘어 최근 5개월 새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주의 경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량 확대와 미국 GM의 생산 재개 등을 배경으로 작년 말부터 점진적인 실적 개선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가파르게 하락하던 원 · 달러 환율이 1120원을 바닥으로 다시 반등하고 있는 데다 향후 발표될 작년 4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중소형 부품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동훈 흥국증권 연구원은 화신의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96억원과 58억원에 달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해외 공장의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 등을 반영해 세종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세전이익 추정치를 143억원과 322억원에서 각각 238억원과 527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최대식 연구원은 "한일이화 등 현대차그룹과 함께 해외에 진출한 주요 부품주들은 우량한 해외 자회사들을 거느리고 있어 지분법이익 비중이 높다"며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연결 기준 실적이 산출될 경우 이익 규모가 늘어나는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