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펀드, 러시아 증시 선전 힘입어 1년수익률 '더블'

신흥유럽펀드들이 1년 만에 '더블'(100%) 수익을 냈다. 글로벌증시 약세에도 러시아증시가 선전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신흥유럽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는 러시아펀드와 함께 해외 주식형펀드의 고수익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펀드평가사에 따르면 신흥유럽펀드의 1년 수익률은 99.72%(25일 기준)에 달한다. 해외주식형펀드 중 러시아펀드(156%)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과다. 개별 펀드에선 '미래에셋동유럽업종대표1'이 115%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을 비롯해 '하나UBS이스턴유럽1''미래에셋맵스MSCI이머징유럽인덱스1''신한BNPP봉쥬르동유럽플러스(H)'펀드 등이 100% 이상의 수익률로 선전하고 있다.

이 같은 신흥유럽펀드 강세는 러시아증시가 작년부터 많이 오른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이들 신흥유럽펀드는 러시아증시 투자 비중이 순자산의 절반을 넘고 있다.

오대정 대우증권 펀드연구위원은 "러시아증시가 지난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아직 2007년 고점의 60% 수준으로 신흥국 증시 가운데 고점 대비 회복률은 가장 낮다"며 "러시아펀드와 함께 신흥유럽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