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강남제패 프로젝트' 가동 나선다

"2012년 리테일자산 150조"
삼성증권이 서울 강남지역에 지점망을 대폭 확충하고 우수 PB(프라이빗 뱅커)를 대거 투입하는 등 '강남제패'를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벌여 강남에서 '삼성증권발(發) 자산관리 열풍'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2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달 초 지점으로 승격시킨 11개 소형 점포(브랜치) 가운데 강남지역이 도곡렉슬 공항터미널 올림픽 등 6개에 달한다. 개포 일원 판교 등엔 추가로 지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도곡 지역에는 초고액자산가 전문 지점을 신설해 기존 호텔신라지점,테헤란지점과 함께 예탁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VVIP 지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영업 경력 4년 이상인 금융권 종사자를 대상으로 PB 공채를 진행 중이다. 이번 공채로 뽑은 인력을 포함해 올해 강남지역에 120여명의 우수 PB를 투입키로 했다. 올해 강남지역 점포 수는 27개(기존 브랜치 6개 포함)에서 31개로 늘어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강남지역 공략을 통해 현재 86조원인 리테일 부문의 관리 자산을 2012년까지 150조원으로 두 배 가까이 키우고,자산관리 핵심 지역인 강남에서 전문 금융회사로서 압도적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