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국제유가, 美 증시 반등에 상승…금·구리↑

국제유가와 금 등 주요 상품 가격이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지난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되고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임인준안 통과가 무난할 것이란 기대에 상품시장 상승세를 지지했다는 분석이다.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5일 거래된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2달러 오른 75.26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0.86달러 상승한 73.69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13달러 내려간 72.32달러를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백악관의 자문관인 데이비드 알렉로드는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버냉키 의장의 연임을 예상한 것이 주가와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석유공사는 지난 24일 미 텍사스 사빈 네체스 워터웨이(Sabine Neches Waterway)가 유조선 충돌로 인한 원유 유출 사고로 폐쇄됨에 따라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리비아 국영석유사 소크리 가넴(Shokri Ghanem) 사장은 올해 원유 선물 가격이 75~85달러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약세로 금 매수가 증가하면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2월물 가격은 6달러 상승한 온스당 1095.70에 거래됐다. 은 3월물 가격은 21.3센트 오른 온스당 17.41달러를 기록했다.

구리값도 이날 달러 약세와 펀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 3개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75달러 오른 톤당 7465달러에 마감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상품 매입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구리 재고량이 많아 구리값 상승세가 지속되기에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알루미늄 3개월물 가격은 11달러 하락한 톤당 2232달러를, 아연은 35달러 내린 톤당 2315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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