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삼성SDI 실적, 내달 바닥…주가도 반등시도
입력
수정
삼성SDI가 시장의 예상대로 부진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놨다. 올 1분기도 비수기의 영향으로 실적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삼성SDI의 실적이 다음달을 바닥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최근 지지부진한 삼성SDI의 주가도 2월부터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다.◆삼성SDI, 4분기 영업익 467억…전기비 47%↓
삼성SDI는 26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67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7%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조3934억원으로 3.4%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54억을 기록해 82.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쪽의 마진이 지난해 2,3분기에는 두자릿수를 기록했는데, 4분기에는 많이 떨어졌다"며 "영업 외 비용도 많이 감소했다"고 진단했다.황 연구원은 "당기순이익도 154억원을 기록해 지분법이익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분법 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이 주된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개선 2분기부터…주가는 2월부터 반등시도"
삼성SDI의 실적개선은 올 2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주가도 2월부터 실적에 대한 기대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의 실적은 2월을 바닥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2월부터는 휴대폰 신규모델이 시장에 많이 출시되기 때문에 2차전지와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 연구원은 "비수기에 따른 올 1분기까지의 실적부진 우려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며 "주가는 실적개선 기대고 2월께부터 반등을 시도할 것이지만, 지금 투자해도 코스피 상승률을 밑돌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주가는 실적부진 우려로 그동안 횡보했다"며 "2분기부터는 IT(정보기술) 성수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2월부터는 1분기 실적이 주가에 반영된 이후, 나아진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구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시장 확대와 태블릿 PC 출시 소식 등도 삼성SDI 2차전지 사업에는 긍정적인 이슈"라고 전했다.
삼성SDI는 오후 2시30분 현재 전날보다 2000원(1.46%) 내린 13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전문가들은 삼성SDI의 실적이 다음달을 바닥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최근 지지부진한 삼성SDI의 주가도 2월부터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다.◆삼성SDI, 4분기 영업익 467억…전기비 47%↓
삼성SDI는 26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67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7%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조3934억원으로 3.4%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54억을 기록해 82.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쪽의 마진이 지난해 2,3분기에는 두자릿수를 기록했는데, 4분기에는 많이 떨어졌다"며 "영업 외 비용도 많이 감소했다"고 진단했다.황 연구원은 "당기순이익도 154억원을 기록해 지분법이익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분법 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이 주된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개선 2분기부터…주가는 2월부터 반등시도"
삼성SDI의 실적개선은 올 2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주가도 2월부터 실적에 대한 기대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의 실적은 2월을 바닥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2월부터는 휴대폰 신규모델이 시장에 많이 출시되기 때문에 2차전지와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 연구원은 "비수기에 따른 올 1분기까지의 실적부진 우려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며 "주가는 실적개선 기대고 2월께부터 반등을 시도할 것이지만, 지금 투자해도 코스피 상승률을 밑돌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주가는 실적부진 우려로 그동안 횡보했다"며 "2분기부터는 IT(정보기술) 성수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2월부터는 1분기 실적이 주가에 반영된 이후, 나아진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구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시장 확대와 태블릿 PC 출시 소식 등도 삼성SDI 2차전지 사업에는 긍정적인 이슈"라고 전했다.
삼성SDI는 오후 2시30분 현재 전날보다 2000원(1.46%) 내린 13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