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섬SDI, 올 영업익 대폭 증가 기대…'매수'-하나

하나대투증권은 27일 삼성SDI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목표주가도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권성률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이 지난해 4분기에 비견할 정도로 2010년 출발이 산뜻하다"며 "PDP 모듈의 실적개선과 2차전지의 탄탄한 영업이익 창출로 올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도 지난 4개월간 24% 하락해 충분한 조정을 받았다는 판단이다.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467억원으로 추정치 402억원을 소폭 웃돌았다"며 "2차전지 영업이익률 하락이 커 보이지만 성과급을 감안할 때, 1분기에는 다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보통 삼성SDI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을 극복하지 못해 1분기에 영업적자로 한 해를 시작했으나 올해는 57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돼 놀랍다"며 "이는 PDP 모듈의 중국 수요 증가와 2차전지의 가동률 상승 및 제품구성 개선으로 수익성이 증가할 것이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올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610억원으로 지난해 1077억원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PDP 모듈이 대규모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고, 2차전지는 점유율과 스마트폰 확대에 따라 원·달러 환율 하락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