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국제유가, 중국 긴축정책 우려로 하락…금↑·구리↓

국제유가와 금 등 주요 상품 가격이 중국의 긴축정책 추진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하락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6일 거래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5달러 내린 74.71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0.40달러 내려간 73.29달러를 기록했다.다만 중동산 두바이유는 상승반전, 배럴당 0.02달러 오른 72.34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시장 선물 중개업체인 MF글로벌의 분석가 마이클 피츠패트릭은 "중국의 긴축정책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달러화 강세와 미국 석유재고 증가 전망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의 사전조사에 따르면 미국 원유와 휘발유 재고는 각각 전주보다 140만 배럴, 11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사우디아라비아 알리 나이미 석유장관은 유가는 70~80달러가 적정수준이라고 언급했으며, 카타라의 석유장관 하마드 알-아티아는 70달러대를 유지할 경우 생산정책 변경이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4월물 선물가격은 2.70달러 상승한 온스당 10.9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금값은 소폭 상승했지만, 앞으로 달러 강세가 예상되면서 하락시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은 3월물 가격은 28.50센트 하락한 온스당 16.86달러를 기록했다.이날 구리는 달러 강세와 중국의 긴축 정책, 미국의 은행규제안 시행 가능성이 모두 작용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수준인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재고량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NYMEX에서 구리 3월물 선물 가격은 5.35센트 내린 파운드당 3.33달러에 마감됐다. LME에서 구리 3월물 가격은 70달러 급락한 톤당 7395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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