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 백현 할머니, 손자 사랑법에 시청자 '뭉클'

KBS 월화극 '공부의 신'(이하 '공신', 극본 윤경아, 연출 유현기)이 감동스러운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6일 방송분에는 극중 주인공 백현(유승호 분)의 할머니(김영옥 분)이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며 진정한 학부모의 자세에 대한 물음을 제시했다.강석호(김수로 분)는 틈만 나면 수업시간에 조는 천하대 특별반 학생들에게 극약처방을 내린다.

강석호의 불호령에 봉구(이찬호 분)는 책상 위 한 발로 서 영어단기를 암기, 풀잎(고아성 분)과 현정(지연 분)은 오리걸음을, 백현과 찬두(이현우 분)은 물구나무서기를 한 채 영어 문장을 암기해야 했다.

하지만 마침 자녀들을 위해 깜짝 파티를 준비해 학교에 찾아간 학부모들은 이들의 광경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특히 봉구의 아버지는 강석호의 멱살을 잡으며 소리를 질렀고, 풀잎 어머니 역시 풀잎을 가방으로 때리며 집으로 갈 것을 종용했다. 심지어 찬두 아버지는 찬두의 뺨을 때렸다. 하지만 백현의 할머니는 달랐다.

아수라장이 된 교실 문 뒤에서 할머니는 손자를 대견스럽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다 준비해온 도시락만 놓고 돌아갔다.

할머니는 눈물을 머금은 촉촉한 눈빛으로 "우리 손자는 이겨내야 한다"고 백현을 격려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 감동을 선사했다.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묵묵한 손자사랑이 진정한 '부모력'이 무엇인지 되새겨 보게 됐다"등의 의견을 냈다. 특히 다른 학부모들이 돈 봉투나 소고기, 인삼주를 내 놓을 때 백현 할머니는 할 줄 아는게 청소밖에 없다며 굽은 등을 또 구부려 특별반을 청소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진정한 사랑은 사랑과 믿음인 것 같다"등의 의견으로 감동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과탐선생님 장영식(심영탁 분)이 새롭게 등장, 극에 활력을 더했다.

26일 방송된 '공부의 신'은 24.7%(TNS미디어코리아 기분)의 시청률을 기록,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켰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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