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PD수첩 제작진 항소심 앞두고 신경전

검찰과 MBC PD수첩 제작진이 '광우병 보도 사건' 항소심을 앞두고 장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PD수첩이 법원의 무죄 판결을 옹호하는 방송을 내보내며 선제 공격을 펼치자 검찰은 "피고인들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피고인들이 소속된 MBC에서 국민의 재산인 공중파를 이용해 피고인들의 일방적 주장을 보도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MBC는 앞서 26일 저녁 PD수첩 '형사소송1심,PD수첩 무죄' 편을 내보내고 법원에 제출한 새로운 증거라며 광우병 의심환자였던 아레사 빈슨 어머니의 추가 인터뷰 등을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빈슨 어머니는 "(소가 걸리는 광우병인) CJD를 (사람이 걸리는 광우병인) vCJD와 같은 의미로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PD수첩 보도에서 영어 번역과 감수를 맡았던 정지민씨는 지난 26일 무죄 판결을 내린 문성관 서울중앙지법 판사 등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문 판사가 판결문에서 자신이 방송 제작과정에 참여한 바 없어 제작의도와 과정 및 취재내용 등을 정확히 알 수 없었다는 점 등에 대한 67개의 질문을 공개질의서에 담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