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에너지 절감 친환경 제품만 구매

에너지를 절약하는 친환경 제품만 정부에 납품할 수 있게 하는 제도가 다음 달부터 시행된다.

조달청은 컴퓨터 등 공공기관에서 자주 사용하는 17개 제품을 구매할 때 친환경 기준인 '최소 녹색기준'에 맞는 제품만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를 다음 달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최소 녹색기준은 대기전력,에너지 소비효율,재활용 등 3가지 요소로 나뉜다. 컴퓨터 등 8개 품목은 올해부터 0.5~1W 이하 대기전력을 사용하는 제품만 정부에 납품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0.1~0.5W 이하로 기준을 강화한다. 세탁기 등 6개 품목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만,화장지 등 3개 품목은 폐지 사용률을 20~100%까지 높여야만 정부에 납품이 가능하다.

조달청은 '최소 녹색기준' 적용폭을 앞으로 더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추가로 30여개 제품을 지정하는 데 이어 2013년까지 100여개 품목으로 적용 대상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권태균 조달청장은 "녹색기술 개발을 정부 차원에서 주도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민간 기업에까지 제도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