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텔 동반급등…스마트폰 수혜 지속

통신업종 대표주인 KT와 SK텔레콤이 오랜만에 큰 폭으로 동반 상승했다.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커진 데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무선인터넷 매출 등에서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27일 KT는 7.09% 오른 5만600원에 장을 마쳐 2008년 4월 이후 21개월 만에 5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이상훈 KT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기업고객 매출 3000억원,2012년까지 이 부문 매출 5조원대를 달성하겠다는 성장전략을 발표한 데 힘입었다. SK텔레콤도 5.06% 오른 1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은 전날부터 구글의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스마트폰 '모토로이'(안드로이드폰)의 예약 가입을 받기 시작해 기대를 모았다.

또 최근 외국인이 차익 물량을 내놓으며 주가가 며칠 새 조정을 받자 진입 시점을 저울질하던 기관이 매수 규모를 늘린 것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마트폰 열풍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 무선인터넷 등으로 인해 1인당 사용요금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에 통신주의 매출 신장으로 이어진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오피스와 기업 맞춤형 모바일솔루션(B2B),금융 및 보안분야로 확대될 휴대폰 간 정보 교류(M2M) 시장은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9% 높인 25만원으로,KT는 18% 올린 6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