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작년 매출 사상최대…녹십자 4분기 영업익 305% 늘어

호텔신라 지난해 매출 첫 1조 돌파
내달 1일 분할상장되는 코오롱은 27일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3% 증가한 2조2152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3.7%와 4% 늘어난 1799억원,981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오롱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사업 증설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태양광 필름,전자재료용 에폭시 수지 등 신소재 사업을 확대하는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사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녹십자는 작년 4분기 매출액이 2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305.1% 늘었고,순이익 역시 431억원으로 336.1% 급증했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6%,75.8%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녹십자는 올해 신종플루 백신과 계절성 독감백신 수출 확대,혈우병 치료제 '그린진'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연매출 79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8.7% 증가한 1조2132억원을 기록,창사 이래 첫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541억원으로 1.9% 늘었고,당기순이익은 314억원으로 26.2% 증가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부가 49.0% 증가한 9813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이 매출 급증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LG생명과학 역시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매출이 전년 대비 16.0% 증가한 3272억원을 기록,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401억원으로 59.9% 급증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원 · 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0% 감소했으며,영업이익은 39.0% 급감했다. 김나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인성장호르몬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의약품의 해외 수출이 많이 늘었고,그동안 부진했던 내수시장에서도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녹십자 주가는 0.79% 상승한 12만8000원에 마감했고,호텔신라(-3.52%) LG생명과학(-0.70%)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김동윤/이정호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