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위클리] 럭셔리 세단의 새 대표 'K7'

총 4천500억원을 투입해 5년간의 개발 끝에 탄생한 기아차의 준대형 럭셔리 세단 'K7'입니다. 현대차의 베스트 셀링카 '그랜저'에 필적할 차종이 없었다는 점에서 'K7'의 탄생은 기아차로선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모델별로 연관성이 없었던 차명을 채택해왔던 기아는 '기아자동차(KIA)'와 '한국(KOREA)'를 의미하는 알파벳 'K'와 준대형을 의미하는 숫자 '7'을 조합해 처음으로 차명을 결정했습니다. 기아는 앞으로 출시될 신차에도 똑같은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어서 'K7'은 그 첫걸음인 셈입니다. 'K7'의 디자인은 회사측이 밝힌대로 '빛과 선의 조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작년 서울모터쇼에서 컨셉트 카로 공개될 당시부터‘빛’을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디자인 요소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신차에도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적용된 LED 간접조명 램프는 고휘도 LED와 반사판을 활용해 LED에서 발산한 빛을 안정적이고 균일하게 확산시켜주는 시스템으로 럭셔리 세단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합니다. 또한 내부 인테리어에도 고감성 LED 조명이 곳곳에 적용됐습니다. 이번엔 직접 차를 운전해봤습니다. 3천500cc 람다2 엔진을 장착한 시승차는 부드러운 시동과 함께 출발합니다. K7은 3.5L를 비롯해 뮤우 2.7L, 세타2 2.4L엔진 등 모두 3가지 종류의 엔진을 채택했습니다. 동급 차종과 비교해도 최고출력과 리터당 10km를 넘는 연비는 K7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입니다. 실제로 K7의 가속능력은 토종브랜드 뿐만아니라 수입차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오르막길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코너링도 안정적입니다. 커진 차체를 의식할 수 없을 정도의 힘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준대형차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무게감이나 지나치게 가벼운 스티어링 휠은 운전의 재미를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각종 첨단사양이 적용된 점도 K7만의 매력포인트 입니다. 회사측은 세계 최초로 운전자를 인식하는 '웰컴시스템'을 비롯해 안전운전과 운전자 편의성과 웰빙 시스템이 적용된 첨단사양은 대형차 수준이라고 설명합니다. 차량 판매 이후의 서비스도 강화됐습니다. (S4)(보증수리 서비스 강화) 출고 고객들에게는 엔진과 동력 전달 계통 5년 10만km, 차체와 일반 부품은 3년 6만 km 보증 수리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더불어 주행거리에 따라 차량을 미리 점검해주는 프리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또한 문화 공연 초청과 인천공항 발렛 파킹 등 다양한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멤버십 콜센터 1566-5854)도 제공할 방침입니다. 'K7'의 가격은 VG 240 모델이 2,840만원 ~ 3,070만원, VG 270 모델이 3,060만원 ~ 3,800만원, VG 350 모델이 3,870만원 ~ 4,130만원입니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 3만 5천대, 해외 5천대 등 총 4만대를 판매하고, 내년부터는 국내 4만대, 해외 2만5천대 수준으로 총 6만5천대를 국내외 시장에 판매할 계획입니다. '오피러스'의 해외수출을 중단할 정도로 기아차는 'K7'을 회사의 럭셔리 세단으로 육성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치열해지는 럭셔리 세단시장의 경쟁에서 'K7'이 기아차의 새로운 대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