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 증시 동반 상승 "오바마 부양책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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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증시가 반등한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경기 부양 의지를 보인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대만 증시는 기술주 강세로 9일만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가권 지수가 1.78% 오른 7694.58에 마감했다. 대만반도체 혼하이정밀 케세이금융지주 난야플라스틱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올랐다.
일본 증시도 엔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주 등의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5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니케이225 지수는 1.58% 오른 1만414.29를 기록했고 토픽스 지수는 0.73% 상승한 914.32로 거래를 마쳤다.
캐논은 10년만에 최대 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으로 1.8% 올랐고 소니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3% 이상 상승했다. 혼다 닛산 등 자동차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중국 증시는 닷새만에 소폭 상승했지만 긴축 우려로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보합수준에 그쳤다. 상하이종합 지수가 0.25% 오른 2994.14를 기록, 3천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유가 하락에 힘입어 중국항공과 중국남방항공, 해남항공 등이 3~5% 올랐고 송료자동차 장춘일기사환자동차 등도 강세를 보였지만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가 부동산 대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은행주들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홍콩 증시도 모처럼 큰 폭으로 반등했다. 홍콩 항셍 지수는 1.61% 오른 2만356.37을 기록했고 홍콩H지수도 2.32% 상승한 1만1636.03으로 마감했다.
홍콩 시장에서는 차이나모바일 HSBC홀딩스 중국건설은행 시누크 스탠다드차타드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중국 정부의 점진적인 긴축 정책을 우려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낙폭이 컸던데다 미국의 금융규제 악재가 진정되면서 기술적 반등이 나오고 있다"며 "추가로 조정을 받을 경우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