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치안 정부군이 맡기로…연말부터

5년내 전지역 관할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이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일부 지역의 치안을 직접 맡는다.

세계 70개국 외교장관들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8일 런던에서 아프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군은 3년 이내에 총 34개주 가운데 절반의 치안을 맡고,5년 이내에 아프간 전역의 치안을 담당하게된다. 브라운 총리는 "연합군은 2011년 10월까지 아프간군 병력이 30만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연합군은 당분간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할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관할권 이양이 출구전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카르자이 대통령도 BBC와 인터뷰에서 "군대를 재정적으로 스스로 운영할 수 있기까지 10~15년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에 대한 유화책도 각국의 지지를 받았다. 아프간 정부는 무장해제를 선언한 탈레반 단순 가담자를 사회에 복귀시키기 위해 일자리와 재정적인 유인책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이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탈레반은 "미국과 영국의 지휘 아래 전쟁을 추구하는 세력이 런던 회의에서 세계인들을 기만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