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한국판 베네치아' 로…분당 5배

이름은 '아리울'
전북 새만금에 분당신도시 5배 크기만한 명품 복합도시가 건설된다. 중앙의 담수호를 중심으로 산업 · 관광레저 · 국제업무 단지가 방사형으로 들어서는 동북아 경제중심 도시로 개발된다. 2020년까지 매립과 조성 등 1단계 공사가 완료돼 주요 시설이 입주한다.

정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새만금사업 종합실천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1991년 방조제 공사를 시작한 지 19년 만에 새만금사업의 마스터플랜이 최종 확정됐다. 명품 복합도시의 국제 명칭은 '아리울'로 정해졌다. 물의 순우리말인 '아리'와 울타리 · 터전의 순우리말인 '울'의 합성어다. 아리울은 새만금 전체의 23.8%인 중심지역(6730㏊)에 위치하며 세계적 수변도시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이탈리아 베네치아 등을 벤치마킹해 건설한다.

새만금 개발사업에는 총 21조원(민자 유치 포함)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용지 조성비가 13조원으로 62.5%를 차지하고 기반시설 설치비와 수질개선 대책비는 각각 4조8000억원과 3조원가량이다.

정부는 내년 말 우선 수천t급 규모의 선박 3~4척이 들어갈 수 있는 신항만 건설에 착수한다.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및 새만금~군산 철도 등 새만금과 국내외 주요 지역을 연계하는 교통 · 물류 구축 계획도 마련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