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어라' 이남이, 폐암으로 별세

1980년대 '울고 싶어라'로 히트친 가수 이남이가 29일 오후 2시14분 폐암으로 별세했다.

이남이는 지난해 11월 말 폐암 선고를 받은 후 강원도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투병 2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1974년 밴드 '신중현과 엽전들'의 베이시스트로 데뷔한 이남이는 1977년부터 밴드 사랑과 평화에서 활동했고 1988년 '울고싶어라'로 솔로 데뷔를 해 이름을 널리 알렸다.

1991년 이남이 3집까지 발표한 그는 이후 연예계에서 모습을 감췄고 2000년 춘천에 자리를 잡아 절친한 소설가 이외수 씨와 지역 문화 활동에 앞장섰다.

그는 2001년 딸(이단비), 지역 음악인들과 결성한 밴드 '철가방 프로젝트'로 음반을 내며 활동했고, 춘천교도소 수용자들을 위한 공연, 춘천시가 김유정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연 행사 등 주로 지역 무대에서 노래했다.
빈소는 춘천장례식장이며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딸이 있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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