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경제지표 부진에 1%대 하락

뉴욕증시가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로 하락 반전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15.70포인트(1.13%) 하락한 10120.46을 기록했다.S&P500지수는 12.97포인트(1.18%) 내린 1084.53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42.41포인트(0.8%) 떨어진 2170.0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각 기관이 발표한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돈데다 일부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하락했다.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연두교서에서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지원 혜택 등의 경기 부양 의지를 내비쳤지만 지수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8000건줄어든 47만건으로 집계됐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45만건을 크게 웃돌며 지수 하락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내구재주문은 2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1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기술주가 크게 하락했다.

반도체 칩 제조업체 퀼컴은 지난4분기 순이익이 주당 50센트로 예상치를 밑돌았고,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해 이날 14% 급락했다.전날 기술주 상승세를 이끌었던 애플도 출시예정인 '아이패드'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4.13% 하락했다.

포드는 4년만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가속페달 문제로 중국내 생산과 판매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1.21% 하락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1.72% 하락했다.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물은 전날보다 2센트(0.04%) 하락한 배럴당 73.64달러를 기록했다. 금 4월물은 온스당 1084.80달러로 전날보다 90센트 하락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