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오름세 지속…수도권·신도시는 소폭 하락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가격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가격은 서울만 오름세를 나타냈을 뿐 신도시와 수도권은 소폭 떨어졌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전주보다 0.03% 소폭 상승했다. 서초, 강남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일부 움직였다. 그 외 지역은 저가 매물만 간간이 거래되고 있다.
반면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2%,-0.0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서울 재건축시장은 주간 0.2%로 서초구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자치구별로는 ▲서초(0.38%) ▲강남(0.21%) ▲송파(0.16%) ▲강동(0.03%) 순이다. 강남은 개포주공1단지가 높은 가격에 소형면적이 몇 건 거래되면서 주변 재건축 단지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개포주공1단지는 35㎡가 7억5000만원, 42㎡는 8억5000만원, 50㎡는 10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강동구 둔촌주공과 고덕시영, 주공3단지는 저가 매물이 소진된 후 추가 매매거래는 없지만 오른 가격은 유지되고 있다. 송파는 가락동 가락시영2차가 거래되면서 500만~1000만원 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은 서초구가 0.17% 올랐으며 ▲강남(0.06%) ▲송파(0.04%) ▲광진(0.03%) ▲영등포(0.02%) ▲강동(0.02%) ▲도봉(0.02%) 등이 상승했다. 서초는 반포지구의 재건축 사업 마스터플랜이 발표되면서 반포지구 단지와 그 주변까지 매도자들의 기대와 매수문의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반포동 재건축 추진 중인 신반포(한신1차), 신반포(한신3차), 신반포(한신15차), 경남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단지 재건축 단지의 거래가 꾸준히 되면서 가격이 오르자 인근 일반 노후아파트인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우성3차, 일원동 개포한신 등도 상승했다. 영등포구는 신길동 건영, 우성1차 등이 1월 들어 저가 매물이 빠지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노원구가 0.03% 하락했으며 ▲관악(-0.02%) ▲구로(-0.01%) ▲중랑(-0.01%)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노원은 기존에 나와있던 매물이 거래도 안 되고 매물이 쌓여 있는 상황이다. 주공9단지가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관악은 봉천동 두산 소형이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어 25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분당, 중동이 보합세를 보였고 나머지는 소폭 하락했다. 평촌(-0.05%)과 산본(-0.04%), 일산(-0.03%) 순이다. 평촌은 무궁화경남, 무궁화금호, 목련우성3단지, 목련선경 등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주공5단지 소형이 250만원 하락했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우선, 문촌동부, 강선벽산, 호수대우 등이 250만~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수도권은 용인시가 0.08% 내렸으며 ▲양주(-0.07%) ▲의정부(-0.05%) ▲수원(-0.02%) ▲남양주(-0.01%) 등이 하락했다. 용인은 대형 면적이 집중된 보정동, 상현동 중심으로 매수 문의도 찾아보기 어렵고 거래도 힘들어 가격이 떨어졌다. 양주시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고읍지구 입주로 양주시는 물론 의정부까지 영향을 받아 기존 아파트 매매 거래가 어렵다. 남양주시는 진접지구 입주로 인근 오남읍 동부, 두산1차, 롯데 등 기존 아파트 매수세가 끊겼다.

과천(0.13%)과 의왕(0.04%), 안산(0.03%), 오산(0.02%)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과천은 재건축 아파트인 원문동 주공2단지가 1000만원 상승했다. 강남발 재건축 가격 상승 영향으로 매수세가 늘었다.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꾸준하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의왕은 오전동 한진로즈힐 105㎡가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포일지구 입주로 약보합세를 보였던 의왕시는 입주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기존 아파트 저가 매물이 거래돼 회복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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