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질문 정치이슈 집중…與 "경제 질문할 사람은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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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대정부질문을 '땜빵'으로 하려니,미분양 아파트에 억지로 청약통장을 쓰는 느낌입니다. "
한나라당의 한 초선의원은 최근 당 지도부로부터 난감한 부탁을 받았다. 오늘까지 임시국회 대정부 질의자를 확정해야 하는데 신청자가 모자라니 대신 좀 해달라는 것이었다. 세종시 문제를 다루는 정치 사회분야 질의자는 가득 찼는데,이틀간 이어지는 경제분야 질의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설명이었다. 이 의원은 31일 "세종시가 이슈가 되니 의원들이 여기에만 몰리는 것 같다"며 "1년에 한두 번 돌아오는 대정부 질의 기회를 이런 식으로 소진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아쉬울 뿐"이라고 씁쓸해했다.
평소 대정부 질문에는 이슈를 선점해 주목받으려는 의원들의 신청이 몰린다. 하지만 최근 세종시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주목도가 떨어지는 경제분야에 의원들이 선뜻 나서질 않았던 것이다. 때문에 원내 부대표단이 직접 나서 신청자 확정 몇 시간 전까지 초선들에게 전화를 돌렸고,가까스로 명단을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한나라당의 한 초선의원은 최근 당 지도부로부터 난감한 부탁을 받았다. 오늘까지 임시국회 대정부 질의자를 확정해야 하는데 신청자가 모자라니 대신 좀 해달라는 것이었다. 세종시 문제를 다루는 정치 사회분야 질의자는 가득 찼는데,이틀간 이어지는 경제분야 질의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설명이었다. 이 의원은 31일 "세종시가 이슈가 되니 의원들이 여기에만 몰리는 것 같다"며 "1년에 한두 번 돌아오는 대정부 질의 기회를 이런 식으로 소진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아쉬울 뿐"이라고 씁쓸해했다.
평소 대정부 질문에는 이슈를 선점해 주목받으려는 의원들의 신청이 몰린다. 하지만 최근 세종시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주목도가 떨어지는 경제분야에 의원들이 선뜻 나서질 않았던 것이다. 때문에 원내 부대표단이 직접 나서 신청자 확정 몇 시간 전까지 초선들에게 전화를 돌렸고,가까스로 명단을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