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 연결 순익 큰 폭 개선-대우

대우증권은 1일 기아차에 대해 2010년 연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2009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31.4% 증가한 4118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22.9%와 7.2%를 기록해 전년 대비 뚜렷한 원가 개선세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박 애널리스트는 "통합 플랫폼 신차 비중 상승세에 비례한 수익성 제고를 시현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원가와 판관비 항목인 노무, 인건비와 해외시장개척비의 경우 각각 인센티브 비용 발생과 독일판매법인 현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저하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해외시장개척비는 약 16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세전이익은 주요 해외법인의 지분법평가이익 기여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수준인 6957억원을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 일부 해외판매법인 누적적자는 흑자 전환된 독일법인을 제외할 경우 전기말 대비 약 1200억원 늘어난 약 38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증권은 기아차의 2010년 본사 영업이익이 가동률과 신차 비중의 상승, 제품 믹스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순이익은 1.5조원을 기록해 2009년 대비 이익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다.그러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조원, 8828억원으로 2009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는 중국 공장 수익기여 본격화, 주요 해외판매법인 흑자 전환, 순금융비용 감소 때문"이라며 "2010년 연결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을 8.6배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